"The Show Must Go On!"
"I'm so powerful on stage that I seem to have created a monster.
When I'm performing I'm an extrovert, yet inside I'm a completely different man."
This is a quote from the legendary singer, Freddie Mercury.
It must have been extremely challenging for him at times to live a double
life of fame and solitude, like the dramatic contrast between white and black.
But if he were given a second chance at life, I think he'd probably walk right back up on the white stage.
Even if it is accompanied by deep and dark shadows.
Perhaps shadows are like fate for those who shine with such splendor.
For where there is light, there also must be shadow.
The show must yet go on. "The Show Must Go On!"
"The Show Must Go On!"
무대 위 뜨거운 환호와 열기의 입자를 띈 수증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반짝거리는 순간은, 표현하자면 광선보다도 더 눈부신 하얀색입니다.
마지막 퍼포먼스가 끝난 뒤, 이윽고 무대의 장막이 서서히 닫히며 조명은 훅 꺼지고, 사람들의 환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까지
모든 것이 고요하게 멈춘 무대 뒤의 모습은 깊게 침잠한 검은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저 얇은 장막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두 색깔의 갈래로 나뉘어 지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명성과 그늘' 이라는 정반대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무대 위의 모습은 너무나도 강렬해서, 가끔은 내가 괴물을 만들어낸 것처럼 느껴진다.
공연을 할 때면 나는 굉장히 외향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만,그 내면에 있는 진짜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전설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인터뷰 발언입니다.
스스로의 모습을 괴물이라고 표현하였듯, 무대 위 그는 밤 하늘 아래 휘황찬란히 터지는 수백 개의 불꽃처럼 폭발적이며,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광속의 드리프트처럼 격렬하고 아찔합니다.
그러나 무대 뒤 그의 모습은 동물에 비유하자면 마치 고양이 같다고나 할까요,
따스하고 밝은 햇살이 내리쬐는 길가에서 한가로이 거니는 고양이가 아니라,
어두컴컴하고 적막한 밤의 뒷골목을 정처없이 헤매는 지치고 굶주린, 애처로운 도둑 고양이 말입니다.
하얀색과 검은색의 극명한 대립과도 같은 명성과 그늘의 이중적 삶은 그에게 있어 때로는 무척이나 버거웠을 테지요.
허나 만약 그에게 또 한번의 삶이 주어진다면, 아마 그는 한치의 주저함 없이 하얀 무대 위에 또다시 올라설 것이라 단언합니다.
비록 깜깜하고 어두운 그늘이 따라온다고 할지라도 말이지요.
어쩌면 너무도 눈부시게 반짝이는 이들에게 그늘은 숙명과도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빛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그림자가 있듯이.
그럼에도 무대는 계속되어야 하겠지요.
"The Show Must Go On!"